천연가스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동일 열량 기준 유가보다 높은 수준임에는 변화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경이고 나발이고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따지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정책 변화는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에서 좀 더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세계 4위 LNG 수입국인 인도의 2022년 LNG수입량은 전년대비 -16.8% 감소했고 9위 수입국인 파키스탄은 -17% 감소했다. 방글라데시 역시 LNG 수입량이 -16%감소했다. 감소된 수입량은 환경에 더 좋지 않은 석탄이나 원유로 대체되었을 것이다. 특이한 국가는 태국으로, 2022년 LNG 수입량이 YoY +21.4% 급증했다. 태국의 LNG 수입 급증은 자체 생산량 감소와 미얀마로부터의 PNG 수입 감소때문으로 파악되는데, 좀 더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갈아타지 않은(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도 발전원 중 가스 발전 비중은 3.7%이나 태국은 64.1%에 달하기 때문이다. 울며 겨자 먹기를 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