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종목이 나오고
그런종목이 잠깐 눌릴때 매수 사인을 주었다..
(이 포인트가 훗날 중요합니다)
분명히 3% 수익실현 나왔는데
끝난 종목이 20% 30% 올라가도
계속 큰수익 감사합니다.
라는 인증과 글이 계속 올라왔다..
" 저 사람들은 20% 수익이네.. "
역시 오래된 수강생은 다른건가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지만
내가 실력이 미천하다.
나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하면서
매일 매일 차트와 공부를 반복했다..
수익이날때도 있었지만..
손실보는 종목들이 차츰 늘어났고
현금 비중 관리는 해주질 않았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종목과
가지고 있지 않은 종목이
균일하지 않았고..
많이 밀려 있는종목을 물어보면
욕을하거나 .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고.. 점점 나를 환영하고
반겨주던 사람들이..
일하는 직원은 아닐까 ..
왜 하락을 해도
수익날때만 감사하다는거지?
하는 의심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의심은 했지만 .. 일단 종목 정리가
우선이었다.. 그렇게 3개월차에 (210만원 지불)
접어들었던 어느날..
비중을 태운 종목들이 장끝나고
유상증자가 2종목 연달아 터졌다..
나는 당직을서고 있었고.
서브프라임의 공포가 뇌를 지배했다
심장이 조여오는것 같았고..
가슴이 팍팍했고.. 귀에서 윙-윙-윙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12프로 에서 시작했고..
나는 눈물을 머금고 50% 가 넘는 비중을
-28% 정도에 모두 손절했다..
강사는 말했다
" 지금까지 수익난게 많으니깐 퉁칩시다 "
사람들은 맞아요 . 그래요 !
소수의 동의하는 목소리가 올라왔다
욕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뭐가 수익으로 퉁치자는건데..
20% 30% 수익난 인증과 .. 사람들..
모두 한통석이였구나 ..
많이 오른종목들만 비중을 태웠다고?
그게 말이되나? .. 아니 왜.. 이제야
이런게 내눈에 보이지 ?
지금보니깐 어설프게 짜고치는 고스톱
알바와 바람잡이.. 그리고 열혈팬들..
진짜 내 머리통을 몇십번이고 스스로
때렸다.. 4평이 안되는 숙소에서
침대에서 계속 몸을 들썩이면서
어떻게~~~ 어떻게~~~ 아~~~
베게에 입을 파묻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깡통을 찬건 아니였지만..
내가 마지막 찾은 인생의 활로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그 마지막 무덤을 내가 파고
사지에 밀어 넣은것 또한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자책감과 무력감에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술을 마시고 싶었다..
매일같이 술을 먹고 싶었는데
사람들을 만나기 싫었다..
쓰디쓴 소주를 마실 자신도 돈도 없었다..
슈퍼에서 막걸리 2통을 사고..
안주는 항상 1000원짜리 번데기 캔이였다..
캔을 따서 .. 안에 있는 국물을 버리고
초장을 몇바퀴 휙휙 뿌렸다.. 그리고
나무젓가락으로 몇번 휘젓고
막걸리 2통을 다마시고 취기에 오르면
잠을 잘수있었다.. 배도 불렀다..
그렇게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눈을뜨면 베겟잎이 다 젖어있었다..
슬픈게 아니라.. 무서웠던것 같다..
앞으로를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뭐부터 해야될지 방향을 잡을수 없었다.
어떤걸 믿어야할지 .. 세상도 믿을수 없었다..
24살 무렵이었던것 같다..
취하고 . 출근 하고를 반복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눈밖에 나기시작했다.
"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
어파치 인생은 망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주식을 놓을수는 없었다.
학습? 끈기? 이런걸로 포장하고 싶지 않다.
노름판을 떠나지 못하는 앵벌이 같은
느낌으로 계속 카지노근처를 맴돌았다.
어떤날은 집에와서 술을마시면서
차트를 봤고.. 봐도 봐도 답이 없어서
절망하다가 ..잠이들었다
눈을떠보니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차트를 보다가 취해 잠들었다
노트북에는 알지도
못할 선들과 .. 수식들로 가득차 있었다..
"주식 너무 어렵다 씨발 .. "
숙소 창문으로 얼굴을 밝히는
새벽동이 내 치부까지 드러내는것 같아
밤이 계속되길 끊없이 기도했다.
그럼에도 아침은 계속 찾아 왔다.
산다는건 고통의 연속이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게 힘들었다.
친구들은 제대하고 ..
군대 동기들을 돈을모으고 ..
다들 웃고 있는데 ..
나는 웃을수 없었다..
그런데도 숨을 쉬고
살아간다는게 굴욜적이었다.
차트를 습관적으로 봤고..
주식카페도 습관적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카페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 ㅇㅇㅇ 강사 그렇게 살지마시오"
나랑 같은 강의를 들은 수강생이
계좌 리딩 현황과 비중 모든것들을
엑셀로 기록해서 까발려 버렸다 .
그리고 적나라한 비판과 독설이 담겨있었다.
통쾌했다. 그래! 누군가는 써야지 ..
댓글로 동의한다고 한글자 덧붙이면서 동조했다.
" 지금생각하면 병신이다.. 직접 쓰지는 못할망정"
" 뒤에서 거들고 있다니.. "
근데 그날은 보통날과 조금 달랐다..
그 후기들이 일목 요연했을까..
몇몇 대목이 눈에 각인되었다
" 손절만 하면 급등하고 "
" 분할매수 하면 본전하고 "
" 손절만 하면 급등하고 "
" 분할매수 하면 본전하고 "
" 손절만 하면 급등하고 "
" 분할매수 하면 본전하고 "
그날은 왜 그 글귀가 눈에 들어왔던걸까..
인생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숙소로 퇴근하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처음에는 빠르게 걷다가..
숙소 입구부터는 막 뛰기 시작했다..
뭔가를 확인하고 싶었다..
숨이 빨라졌다.. 도착하자 마자
노트북을 열었다..
사이트는 강사가 리딩했던 종목과
가격을 VIP 회원을 볼수있게 나열해두었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차트와 홈페이지를 번갈아가면서..
체크해보았다..
뭐지.. 뭐지.. 맞나.. 진짜인가..
진짜네.. 진짜야..
소름이 돋았다..
아무것도 얻은게 없었지만..
그순간 모든것을 다 얻은것 같았다..
5이탈의 탄생 [브레이크기법]
강사는 유난히 3일선매매를 많이했고..
나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손절하면 급등이 자주나와서 푸념했기에..
리스크 관리라고
하기에는 최저점 손절을 자주했다..
어쩔때는 분할매수하면 본전에 다팔고 ..
또는 본전까지 주고
주식이 다시 빠지는 경우가
상당히 빈번했다..
그날은 왜그랬을까?
저새끼가 손절한 다음부터 사면 되겠네..
그런 생각이 머리속을 마하의 속도로 관통했다.
그자리가 5일선을 깬자리 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었고 . 집에와서 그걸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틀림없었다. 의심은 확신이 되었고 .
모든차트들에서 비슷한 흐름이 발생했다..
이때부터 나에게는 매우 확고한
기준이 생기게 되었다 ..
5일선을 깨는 주식만 하자
(전문가가 손절할때)
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이론과
기법의 근간이 될수있는 기초들을 만들었다.
또라이는 에너지가 강하다..
아무에게도 의지 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차트를 보고 기준을 세우니
검증할때도 내가 스스로 확인하고
다듬고 .. 점점 내것이 만들어지는듯했다.
당장벌지는 못했지만.. 과정이
즐거웠고 ..아무것보 변한게 없지만
희망이 다시금 차오르기 시작했다..
몇번의 연습매매를 진행했고..
여지없이 성공했다.. 도박에 미친놈에게
오랜 시간을 참는것은 지옥이었다..
바로 실전에 들어갔고..
운도 좋았다.. 당시 시장은
반등세의 연속이었기에 ..
그리 무리없이 돈을 벌수있는 시기였다.
그럼에도 승리라는 훈장은
깡통으로 전의를 상실한 나의 뇌에
엄청난 도파민을 분출시켰다..
살아 있음을 느꼈고 ..
200 .. 300 .. 500 . 600 ..
상승하는 과정에서 몇번의 굴곡은
있었지만 .. 쉽게 끊어지지 않는
연승을 얻어낼수 있었다.
끊기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이 넘는시간 나는 시장에서
5일선 이탈 [브레이크매매기법]
만으로 살아남았고..
깡통찬 돈을 모두 회수했다..
눈물이 났다..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나락에서 한번 신이 살려주는것 같았다..
제대가 가까워 오고 있었고 ..
주식으로 월급외 소득으로 500 정도의
수익금이 생기고 있었다..
주식 카페마다 자랑을
할수있는 실력이 있었고..
부대에서는 소문이 났다..
중령이 불렀다.. 소령도 불렀다..
종목을 추천해달라고했다..
목에 힘이들어갔다..
그렇게 제대까지 하이패스였다..
세상에 무서울께 없어진 26살..
한달에 1000만원을 내손으로 벌면서..
제대를 맞이했다..
다시 학교 근처인 수원으로 돌아왔고..
좋은차를 뽑았다..
삶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분명 그때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