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에는 정식으로 조막손 세력들의
카페를 인수받아서 리딩도 시작했다..
나도 그들의 일원이되는것 같았다.
통화로는 간간히
윗선들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함께 만나러 가는 지인들은
그의 위세와 돈에 다들 굽신거렸다.
나는 제일 아끼는 동생으로 소개되었고
그런 포지션이 나쁘지 않았다..
내가 하는 주식에 자신이 있었지만
충성심을 요구 받았고 .. 내 돈들 또한
작전세력의 쩐으로 들어가는데 동의했다..
나도 그렇게 배당을 받았다..
배당금은 작지 않았고..
성공의 스노우볼은 점점 더 커져갔다 ..
친구들도 내 성공 과 미래를 축복해주었고
몇몇은 주식의 비법을.. 그리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크게 인심을 썻고 ..
그들에게도 성공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었다.
" 내가하는건 아니고 .. 작전에 내가 조금 가담하거든 "
" 너희들 돈도 불려줄수는 있을꺼 같아.. "
" 돈은 내가 굴려주고 월마다 배당이 나갈꺼야 "
원래 남자 새끼들은 입만 열먼 허풍이다..
나도 그 또래의 평범한 남자였다 .
그리고 친구들이 잘되길 바랬다..
그렇게 11-12명정도의 지인들이
나와 운명의 수레를 함께 돌리게 되었다 ..
불안하지만 행복했고 ..
찬란하지만 공허했다 ..
돈은 들어왔지만 ..
뭔가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는 늘 잠을 잘 못잤고 ..
고민이 많아보였다 ..
그리고 1년 쯤 지났을까
꿈에서 이빨이 빠지는 꿈을 꾸었다..
마음이 뒤숭숭했다..
꼭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몇일후 그는 나를 불러세웠다.
" 보람아 .. 작전이 역정보 맞았다 "
" 그게 뭔소리야 ? 그럼 팔면되잖아 .. "
" 지금 돈 못뺸다 . 빼면 다 하한가다 "
" 무슨 소리야 . 지금이라도 괜찮으니깐 그냥 빼 "
하한가들어간 종목이 없는데?
" 기다려봐. 지금 윗선하고
연락이 안된다고 홍콩 나가셨단다 "
불길함이 엄습했다. 형한테 손으로 싹싹 빌었다..
" 형 진짜 별일 없는거지 ?
거기 우리 누나돈 4000 만원도 있어 "
" 형!! 내가 형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지 ? 내돈은 몰라도 .. "
" 우리 누나돈은 진짜 해줘야되 어?! 어?!! 제발 "
눈물 콧물이 다흘렀다..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였다
우리누나.. 그리고 내친구들돈..
" 걱정마라 . 내가 니돈 못해주겠나 . 기다려라 .. "
어린 아이처럼 앞에서 엉 엉 울었다..
그리고 몇번이나 다짐받았다..
우리는 8년을 함께했다..
나를 친동생처럼 아꼈다고 했다..
작전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종목과 사유는 알수없었었다
나는 기다려야했다 ..
30억이 넘게있던 그는
하루아침에 움직일수 있는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내 오감은 그때 이미 깨달았다..
" 이건 .. 사기구나 .. "
최근 들어서 더커진 그의 불안 ..
내가 돈을 빼려고 할때마다
과한 반응과 .. 날카로움..
자주 걸려왔던 독촉 하는 듯한 전화
마지막으로 좋은 주식 작업건 배당이 크다고 ..
추가입금을 독려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떠올랐다..
변기통을 붙잡고 토를했다..
헛구역질이 나왔다..
세영 오피스텔 302호 ..
화장실에 락스통이 보였다..
들고나와 컵에 한컵 가득 따라 보았다..
"이걸 마시면 죽을까..? "
" 아프겠지 ? .. "
" 누나한테 너무 미안한데.. "
" 종신보험 1억이 있으니깐 .. "
이걸로 누나 돈은 해결될꺼야..
미안해..누나
눈을 감았다.. 30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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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했다.. 그럴 용기가 없었다..
" 병신 이와중에도 아플까봐 걱정하네.. "
자고 일어나면.. 아무일도 없을꺼 같았다..
그냥 누가 꿈이었다고 이야기해줄것만 같았다..
악몽은 꿈이 아니었다
그렇게 일주일 .. 이주일이 지나도 ..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훗날 파악한 거대한 폰지사기의
전모는 참으로 대단했다.
수원에서 1인이 벌린 폰지 사건으로
60억대가 넘는 사기였다.
개새끼는 친한지인들에게
접근해서 주식세력 행세를 했고
투자금을 자기계좌로 입금 받았고
월마다 배당의 형태로 돈을 주었다.
(물론 그돈은 사기친 피해자돈)
자기 친한동생(나) 여자친구/ 여자친구 아버지
학교후배 / 선배 / 술집여자 / 깡패 / 군인
자신의 모든 인맥을 동원했고
그 위세와 돈앞에 .. 나처럼 2차 3차 피해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수십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다.
나는 그래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돈을 어디다 날렸고 ..
내가본 주식계좌는 그럼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한참후에 알게되었다.
모든계좌는 스탁론으로 만들어진 계좌였고
풀대출을 받았고. 그때 당시는
회색 빛 대출이 유행하던 시기 였기에 ..
계좌마다 몇억을 넣고 . 2배 3배 예수금이
있는것처럼보일수 있었다.
한도도 더 늘린듯했다
어떤계좌는 실제 피해자들 돈으로
매수를 했고 . 어떤계좌는 스탁론으로
종목당 한도치만큼 분산해서 매수를하고
오른 종목들만 사람들에게 계좌를
오픈하면서 .. 세력 인척했다..
치밀했다. 그리고 잔인했다.
8년지기 동생에게 ..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그 예비 장인어른의 집까지
담보로 잡아서 사기 칠정도로
잔혹했다..
수십명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인터넷도박을 했다.
주식도 했다.. 다 잃고
사기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화려한 불꽃놀이가 터졌다..
그렇게 내 인생도 터졌다..
나는 결정을 해야했다.
죽을 자신은 없었다.
" 내 지인들에게 모두 전화했다 "
사정을 설명했고 .. 만나기도했다
동의가 필요했다.
예수금은 4950만원 정도가 있었고..
나머지 돈은 모두 사기를 당했다..
나를 믿고 투자한 지인들돈도
내가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는 개인회생하라고 했지만
그렇게 한다면 온전한
정신으로 살수없을꺼 같았고..
내 삶보다 타인의 삶을 망쳤다는게
죄책감이 컸다...
다행스럽게도.. 수많은 사람중에
1명 빼고는 아무도 날 비난하지 않았다.
기다려주겠다고 했다...
고마웠고.. 미안했다..
그래서 더 살아야했다..
계산을 다해보니..
2억 2천 7백만원 정도가
빚이라고 부를수 있었다..
내가 투자금은 일단 제외했다
주식으로 월천을 벌었지만..
멘탈이 깨져있었다..
마인드가 무너지니
주식이 제대로 되질 않았다..
그럼에도 5이탈은 나를 지켜주었다..
수익은 작지만 쌓여가고 있었고..
오랜시간이 걸리겠지만..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착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행운은 나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당시 에스엠은.. 코스닥에서 시총
최 상위군중에 하나였다..
